조범재 한라장사…함양장사 씨름 또 우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 한라장사 8강전에서 신창 이준우(아래)가 LG의 모제욱을 상대로 배지기 공격하고 있다. [한국씨름연맹 제공]

조범재(28.신창)가 130대 한라장사에 올랐다. 지난해 말 천하장사대회와 올해 설날장사대회 금강.한라 통합장사에 이은 3연속 우승이다.

1m82㎝.105㎏의 조범재는 12일 경남 함양체육관에서 열린 함양장사 씨름대회 셋째 날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김기태(LG)를 상대로 2승1패1무의 힘든 경기 끝에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는 2001년 9월 116대(천안 유관순체육관) 한라장사에 오른 바 있다.

첫판을 등치기로 먼저 내준 조범재는 둘째 판에서 덧걸이로 만회한 뒤 셋째 판에서는 안다리 선제공격을 되치기해 다시 승리를 따냈다.

2승1패 후의 넷째 판에서 두 선수는 지친 듯 샅바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으며 두 차례 경기 중단 끝에 결국 무승부 판정을 받았다.

조범재는 "조금씩 재미있게 씨름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3년 전 돌아가신 아버님의 고향 천안(4월 대회)에서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함양=최준호 기자

▶한라장사 조범재▶1품 김기태▶2품 김용대(현대)▶3품 이준우(신창)▶4품 남동우(LG)▶5품 김종진(현대)▶6품 조준희(LG)▶7품 모제욱(LG)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