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 구조상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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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구조=사고발생 직후 주민 신고를 받은 서초소방서 소방차 50여대가 긴급 출동,현장복구및 구조작업에 나섰다.이어 119구조대와 적십자사봉사원.군견.해병전우회등 민간단체들도 속속 현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너무나 엄청난 사고앞에 속수무책으로 자력으로 사고현장을 탈출한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후송하고 지하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는 정도였다.
이어 30일 오전 사고현장 북쪽을 통해 30t급 크레인이 도착했다. 그러나 크레인으로 끌어낸 덤프트럭이 제때 배치되지 않아 폐자재들이 현장에 쌓여 다른 장비와 인력의 접근이 늦어지는악순환이 계속됐다.
합동구조반은 붕괴된 건물의 지하1~4층에 상당수의 생존자가 매몰돼 있는 것을 확인,구조대 13개조를 붕괴되지 않은 A관 북쪽 엘리베이터 타워와 B관 건물 동서쪽 지하계단 등 세곳을 통해 현장으로 투입했다.이와 함께 합동구조반은 소 방차 30여대로 물을 뿌리면서 대형기중기 5대를 동원해 콘크리트 잔해를 들어내고 지하벽을 뚫어 생존자를 찾는 작업도 병행했다.
합동구조반은 이날 새벽 김현정(金賢貞.27.여.상품판촉실 직원)씨를 지하 1층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끌어내는 등 철야작업을통해 사고현장 주변에서 3백4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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