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자랑 세토大橋-총길 9.4KM 세계 最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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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일본이 자랑하는 세토(瀨戶)대교는 첨단기술과 자연을 아끼는 마음이 조화를 이룬 좋은 예.길이 9.4㎞로 철도.도로가 함께놓인 다리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9년6개월 동안 1조1천9백억엔(약10조7천1백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8 8년 4월 완성됐다. 다리가 만들어짐으로써 시코쿠(四國) 사람들은 혼슈(本州)까지 연락선으로 1시간이나 걸리던 거리를 자동차로 10분만에 갈 수 있게 됐다.
세토대교는 단순히 규모만이 자랑거리가 아니다.국립공원 세토나이카이(瀨戶內海)를 가로지르기 때문에 설계단계부터 다리 자체의아름다움과 주변경관과의 조화에 매우 신경을 썼다.『철근 콘크리트만으로 이만큼 웅대한 아름다움을 가꾸어냈다』는 일본인들의 자부심이 과장처럼 들리지 않는다.
조교(弔橋).사장교(斜張橋).트러스橋등 세가지 형태로 이뤄진이 다리는 2층은 4차선의 자동차전용 고속도로,아래층은 JR철도가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지진이 잦은 나라인 만큼 다리의 안전성도 배려했다.규모(매그니튜드)8~8.5의 대지진에도 견딜 수 있고,풍속 60~70m의 강풍에도 끄떡 없도록 설계됐다.다리 중간중간의 탑과 탑사이의 거리는 최대 5m까지 늘어날 수 있다.또 다리 밑 부분은 해수면으로부터 65m이상의 높이를 유지하게 돼 있어 거대한 유조선도 다리밑을 여유있게 통과할 수 있게 했다.
세토대교에는 유람선과 관광용 헬리콥터가 수시로 출항하고 있어인공과 자연의 조화를 음미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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