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 메가트렌드'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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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21세기 한국메가트렌드'심포지엄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국 부산대 교수, 이장규 중앙일보 대기자,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이주헌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송도균 SBS 사장, 박성득 전자신문 사장. [최승식 기자]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중앙일보.SBS.전자신문이 후원한 '21세기 한국 메가트렌드' 심포지엄이 지난 1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개최됐다. 12일엔 이주헌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의 사회로 진대제 정통부 장관, 김성국 부산대 교수, 송도균 SBS 사장, 박성득 전자신문 사장, 이장규 중앙일보 경제 전문 대기자가 참석해 '디지털 한국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 좌담회가 열렸다. 다음은 좌담회 요지.

▶이주헌=우리나라 정보화 수준은 만족할 만한가.

▶진대제=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가 1100만명이다. 외국에선 국가 원수들까지 부러워한다.

▶이장규=1993년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우리 가전제품은 빠른 속도로 자취를 감췄다. 앞으로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할 것인가 걱정해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정보기술(IT)이 새 동력이 되고 있다. IT는 새로운 먹거리와 일거리의 창출원이다.

▶송도균=IT가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러나 낮 방송이 중단되는 등 방송을 통한 정보화 혜택은 시청자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김성국=국가경쟁력이나 발전 잠재력 측면에서 가장 믿을 만한 것이 IT 인프라다.

▶박성득=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 압축성장했다. 다른 나라에는 거의 없는 일이다.

▶이주헌=정보화의 역기능은.

▶진대제=우리는 산업적인 측면에서만 IT를 연구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 IT가 사람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고찰해 대비해야 한다.

▶이주헌=향후 유념할 점은.

▶박성득=IT가 발전할수록 개인주의를 주의해야 한다.

▶송도균=디지털시대에 공중파방송으로서의 공공적 역할은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김성국=우리 국민의 독특한 역동과 창의적인 도전정신이 결합돼야만 선진 정보사회를 이룰 수 있다.

▶이장규=천지개벽이 일어나고 있다. 천지개벽의 핵심은 발상의 전환이다. 때문에 가장 영향력이 큰 정부부터 발상을 전환하고 산업 전체의 정책시스템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

▶진대제=산업사회가 압축해 성장하다 보니 각계 각층의 충돌도 적지 않다.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 그래야 이른 시일 안에 2만달러시대가 도래한다.

정선구 기자<sungu@joongang.co.kr>
사진=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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