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무역전쟁 "초읽기"-車협상 진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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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제네바=外信綜合]일제 고급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보복시한(29일0시,한국시간 29일 오후1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으나 양측의 막판협상은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미키 캔터 美무역대표부 대표와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日통산상은 26일 밤(한국시간 27일 오전)3시간반동안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두 당사자는 27일 다시 만나기로 했으나 난국을 타개할 묘책은 마련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은 29일0시를 기해 일제 고급승용차13개 차종에 대해 1백%의 보복관세를 물린다는 방침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
현재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수치목표」다.
수치목표란 해외에서 생산되는 일본차에 외국산 부품이 「일정비율」이상 사용돼야 하는 것을 말한다.이같은 미국측 요구에 대해일본측은 민간업계의 일에 정부가 간여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는것이다. 회담전망이 비관적인 가운데 미국정부 일각에서는 『일본자동차업계가 해외 현지생산을 늘리고 미국산 부품을 더 쓰는 선에서 양측이 극적으로 절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조심스런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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