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션’에 당당히 … 작품 낸 예비 디자이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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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유망 예비 디자이너의 등용문인 ‘신진디자이너 컬렉션’에서 의상 작품을 선보였다. 영남대 섬유패션학부 의류패션전공 안사라(21·4년·사진)씨가 주인공.

안씨는 24일 서울 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 ‘2008 춘계 신진디자이너 컬렉션’에서 18세기 바로크 양식의 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였다. 이 컬렉션은 서울시·지식경제부 주최로 17일부터 열린 ‘2008 춘계 서울패션위크’의 마지막 행사로 유럽·중동·미주의 16개국 해외 구매자 80여 명이 지켜봤다.

안씨는 서울시·서울패션센터 등이 2월 15일부터 8주 동안 진행한 ‘프로젝트 넥스트 디자이너’ 프로그램을 통과한 8명 중 한 명으로 이 컬렉션에 참가했다. 125명의 디자이너가 응모한 이 프로그램에는 1차로 24명이 선발되고 다시 과제 해결 등 테스트를 거쳐 8명이 선발됐다. 이들에게 컬렉션 참가 자격이 주어진 것이다.

선발된 8명은 세계적 패션 브랜드인 ‘마크 제이콥스’에서 인턴생활을 하거나 일본의 명문 패션학원인 ‘도쿄모드’에서 활동한 디자이너 등 실력 있는 현직 디자이너가 대부분이었다.

안씨는 이들 속에서 36시간 동안 디자인 구성, 소재 선택, 패턴 제작, 봉제에 이르는 의상 제작의 전 과정을 보여 주는 등 과제를 거뜬히 해결해 능력을 과시했다.

안씨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했다”며 “열심히 노력해 로마·파리·뉴욕 등 세계 패션의 중심지에서 주목받는 브랜드를 갖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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