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린북스>레이더스-해럴드 로빈스 지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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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미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가 34년전에 발표해 세계적 명성을 얻었던『협잡가』(Carpetbaggers)의 속편.
당시 잘 쓰이진 않던 carpetbaggers라는 단어가 카펫조각 봇짐 하나를 둘러메고 일확천금을 노려 서부 로 향하는 젊은이들을 일컫는 말로 널리 통용될 정도로 이 작품의 인기는 대단했다.무려 39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전세계의 2억5천만명이 이 작품을 읽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레이더스』는 그런 식으로 서부로 흘러들어 대기업을 일군 조너스 코드家의 사업활동과 사랑을 그린 작품.로빈스는 다른 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코드가의 이야기를 통해 사막 한가운데 자리잡은 라스베이거스의 성장과 할리우드의 변천사까지 담 고 있다.비즈니스계의 흑막과 섹스를 적절히 가미해 재미를 더하고 있다.
1편격인『협잡가』의 줄거리는 조너스 코드가 아들이 연상의 연인과 결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아들의 연인과 먼저 결혼해버리는데 그 문제 때문에 코드가 죽을 때까지도 부자는 원수지간으로 남는다.『레이더스』에서도 코드의 아들 조너스가 다 시는 자기 아버지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말자고 다짐하지만 숙명처럼 또 자기 아들의 여인을 사랑하게 된다.
이때부터 조너스와 그의 아들이 사업,더 나아가 여자를 놓고 벌이는 경쟁이 재미있게 그려지고 있다.〈Simon & Schuster.3백62쪽.23달러〉 〈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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