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자전거래.證安매수로 870線 지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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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증시안정기금의 막판 뒤집기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 8백70선을지켰다. 24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5포인트 오른 8백72.46에 마감됐다.거래량은 1천3백81만주를 기록했고 특히 결산과 반기결산을 각각 앞둔 투금사와 은행이 장부가 현실화를 위해 자전거래를 늘리는 모습이었다.소폭 오 름세로 출발한 주식시장은 선거이후를 불안하게 보는 개인투자자들의 매물에 밀려 중반 한때 8백7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막판에 증안기금의 매수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증안기금은 주말장 치고는 매우 많은 6백87억원 매수주문에 4백16억원어치를 사들였다.특히 막판에 한전.포철.대우중공업.
통일중공업.현대건설등 지수기여도가 큰 대형주를 집중 공략,지수를 받치겠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대형증권사의 우선주를 주로 매수했다.반면 국내 금융기관들은 관망세를 유지하는데 그쳤다.대부분의 업종이 보합권에서 혼조양상을 보인 가운데 어업.비금속광물.철강.비철금속.기계.기타제조.건설.투금.보험등이 소폭 상승했다.중소형 주는 전날에 이어 하락종목이 많았고 대형주도 증안기금 매수종목을 제외하고는 하락세였다.종목별로는 최근 유원건설 인수에 이어 충남아산에 열연공장을 준공하는등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한보철강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한독은 대우자동차의 전담 판매업체인 우리자동차판매가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인천투금.동해종금등 매수.합병(M&A)관련주와 관리대상종목으로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자동차보험도 상한가였다.
시장관계자들은『주가가 속락할만한 특별한 악재는 없다』며 다만『7개월 넘게 조정이 이어지는 바람에 투자심리가 상당히 위축돼상승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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