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美상대 손배訴 승소 兪奇濬 국제변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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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부산 국제종합법률사무소 소속 兪奇濬(36)변호사.
兪변호사가 21일 팀스피리트 훈련도중 美군함에 의해 그물과 어선이 파손되는 피해를 본 어민 金종윤(40.경북포항시)씨를 대리해 미국정부를 상대로 미국법정에서 당당히 승소하자 법조계의시선이 그에게 집중되고 있다.
兪변호사는 美뉴욕 남부연방법원으로부터 그물훼손및 이로 인해 조업을 못한데 대한 손실액 19만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아낸 것이다.원고 金씨가 요구한 전액이다.이 판결은 팀스피리트훈련과 관련,미국으로부터 배상을 받은 첫 승소판결이 다.
金씨는 89년3월 경북영일군송라면화산리 앞바다에서 미국군함 프레드릭호에 의해 정치망과 어선이 망가지는 피해를 보아 주한 미군사령부에 배상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었다.
兪변호사는 재판도중 레너드 샌드 판사가『세계 최강의 미국이 명백한 잘못을 저질러 외국인이 미국법정에까지 찾아와 소송을 내게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한 것을 듣고 승소를 확신했다고 한다.82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다음해 사법시험(제25회)에 합격한뒤 군복무를 마치자마자 88년 곧바로 渡美,89년 미국 뉴욕대 대학원에서 법학석사를 받은뒤 90년 미국 뉴욕주 변호사자격을 땄다.
그는 해상법 전문 미국 법무법인에서 1년간 연수받은뒤 90년말 귀국,국제변호사의 길을 걷고 있다.
[釜山=鄭容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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