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앞으로 북한에 쌀을 추가로 지원하기 위해 외국산 쌀을수입할 경우 이를 국내에 들여오지 않고 국내 민간상사나 조달청을 통해 수입국에서 바로 북한에 보낼 방침이다.
또 국내 쌀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당초 99년까지 개발.보급키로 했던 신품종을 2년 앞당겨 보급하는등의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최인기(崔仁基)농림수산부장관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후 『1차로 공급할 쌀 15만t가운데 93 년산으로 정한 5만t외에 나머지 10만t은 89년,92년,93년산 일반미를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쌀을 보내주는 것 외에 북한의 쌀생산력 확충을 위해 비료.품종.농기계등의 남북한 교류도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22일 외국에서 도입해서라도 북한에 쌀을 더 지원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그는 『그같은 방안도 2차협상에서 종합적으로 포괄해 검토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崔장관은 이어 『쌀 15만t은 장마철을 감안해 오는 10월까지 보낼 것이나 맑은 날씨가 계속될 경우 이보다 앞당겨질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의 쌀 수급사정과 관련,그는 『국내 쌀 수급상 북한에 대한 지원규모의 적정선을 1백만섬 정도로 보는 것이 농림수산부의입장이었다』면서 『그러나 대북(對北) 쌀 지원규모가 늘어 수입쌀로 제공할 경우 내수용이 아니기 때문에 수입 에 따르는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崔장관은 이밖에 국내 쌀생산력 제고를 위해 오는 99년까지 개발,농가에공급키로 한 「수원 405호」등 다수확품종을 2년 앞당겨 97년까지 보급하고 농업의 기계화.과학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朴義俊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