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인덕원네거리 만성체증 해소대책-신도시 긴급진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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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서울 강남(江南)과 안양(安養)지역을 연결하는 국도 47호선(안양.평촌.군포.산본~서울)과 지방도 342호선(안양.군포~경부고속도로~분당)의 교차점인 안양시 인덕원네거리.평촌.산본신도시등 안양.군포지역과 서울을 오가는 차량이 교차 하는 수도권남부교통체계의 급소(急所)에 해당하는 지점이어서 출.퇴근시간이면 극심한 정체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이 교차로의 교통난을해결할수 있는 방안은 없는가.中央日報가 연재한「수도권 5대 신도시 중간점검시리즈」를 통해 평촌. 산본신도시의 교통난(本紙 6월16일字 48面)을 보도한 것을 계기로 본사(本社) 음성직(陰盛稷)교통전문위원(工博)과 용마교통기술연구원(원장 洪成杓)이 공동으로 인덕원네거리의 교통혼잡 실태를 점검하고 안양시청 관계자와 만나 개선책을 논의했다.
[편집자註] ◇실태=「인덕원 네거리」의 혼잡실태는 예상했던 대로 최악의 상황이었다.극심한 정체현상으로 서울로 가는 차량이이곳에서 지체하는 평균지체시간은 107초.「과천입구 삼거리」의10초에 비하면 10배나 더 지체하는 셈이다.
평균지체시간이 60초가 넘으면 교차로에 진입하는 교통이용량을초과하는 상태로 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교차로의 정체현상은 심각한 것이다.
차량들은 이 교차로를 어렵게 빠져나오지만 「인덕원네거리」에서「과천 삼거리」까지 2㎞ 구간에서는 거북이 운행을 한다.이 구간의 평균주행속도는 아침 7시30분에서 8시 사이에는 시속 14.5㎞(8분정도걸림),8시에서 8시30분 사이 에는 23.7㎞로 거의 「기어가는 수준」이다.
이같은 혼잡에 따른 비용손실을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인덕원네거리 지체(遲滯)에 따른 손실」은 시간당 780만원,「인덕원 네거리에서 과천삼거리까지」는 시간당 1천2백60만원,둘을 합하면 1시간에 2천만원이 넘는 「돈」이 지체때문 에 낭비되고있는 것이다.
◇주변도로 개선 계획=경기도는 지방도 342호선(안양~성남)을 96년까지 4차선으로 확장할 계획이지만 이 경우 분당.경부고속도로에서 인덕원네거리를 통과하는 차량이 일시에 많아지기 때문에 혼잡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
또 현재 공사중인 인덕원네거리 우회도로(2차선)가 오는 8월개통되면 인덕원네거리에서 9백m밖에 안되는 지점에 또 교차로가생기는 꼴이 돼 혼잡을 오히려 가중시킬 우려가 높다.
반면 올 연말 개통예정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8차선)는 평촌.산본.의왕 지역 교통량을 일부 흡수해 「인덕원네거리」의 혼잡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안양시가 인덕원~과천방면 보도(步道)를 축소,국도를 4개차선에서 5개차선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도 물론 혼잡 완화에 크게 도움이 된다.특히 안양시와 서울시가 「노선협상」을 벌이고 있는 안양~서울대간을 잇는 「관악산로」의 개설은 교통난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책=장기적으로 「인덕원네거리」는 입체화해야 한다.관악산로가 개설될 경우 「군포에서 과천방면」으로 고가차도만 설치해도 혼잡은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 관악산로가 개설되지 않는다면 「완전입체교차로」가 필수적이다.
교차로를 입체화하기까지는 교통체계관리(TSM)기법을 적극 활용해 혼잡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성남방면 접근로를 폐쇄(인접 교차로에서 U턴)해 교차로 신호주기를 개선하고,새로 건설되는 우회도로는 과천방면에서 우회전만 허용하며 (일방통행),비산네거리에서 좌회전하는 차량의 회전각을 완화(교차로 축소)해줘야 한다.
***환승시설 설치를 또 버스전용차선 시점을 과천방면으로 2백m이상 후퇴시키고 남측접근로의 좌회전 포켓 길이와 군부대앞 교차로의 좌회전 및 U턴 포켓 길이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해야한다. 이와함께 지하철 인덕원역 주변에 대규모 환승시설을 설치해 승용차 통행을 지하철로 유인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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