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종반전>TV광고 차별성 굳히기 "1分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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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장 빅3진영의 마지막 승부처는 1분짜리 TV 광고다.세후보는 또 유료로 TV연설을 한번(10분)씩 할 수 있다.
TV토론도 아직 두차례 남았다.
이중 1분 광고(세번)는 그동안 유권자들에게 알려진 이미지를강렬한 영상으로 확인시켜주고 다른 후보와 차별성을 굳혀준다는 점에서 세후보진영은 세심한 준비를 하고 있다.이미지 주제 확정,황금시간대 잡기,조연.엑스트라 결정까지 온갖 아이디어를 쏟아내 만든「작품」을 놓고 현재 시사회를 갖고 있는 중이다.
민자당 정원식(鄭元植)후보의 광고는 여당후보이자 총리 경험이있는 鄭후보만이 서울시의 종합행정을 책임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삼희기획에서 제작,평범한 3대 가족이 투표할 서울시장후보를결정해가는 안방회의에서 「시장감=鄭후보」라는 점을 영상화했다.
즉 대화과정에서 할아버지가『힘든 서울살림을 중앙정부와 협조,시정을 잘펴려면 경륜을 갖춘 후보가 가장 낫다』고 말하면 어머니는『나는 살림을 실제 꾸려가는 국무총리』라고 자임하는 형식으로 鄭후보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부각시켰다.
민주당 조순(趙淳)후보의 광고는 정치인,방송인,趙후보의 제자인 이화여대생등 젊은 사람들이 趙후보를 구두추천하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서울 포청천의 이미지로 중병에 걸린 서울을 개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포트라이트가 비치면 한사람씩 趙후보의 학식과 신념,굽히지 않는 소신,꾸밈없는 소박함등을 강조한다.다 끝났는가 싶은 상황에서 개그맨 전유성씨가 「서울시장후보=조순」의 인상을 강하게 남길 수 있는 가벼운 코미디를 펼친다.
趙후보 광고는 특히 KBS2채널의 경우 포청천 이미지를 활용하고자 포청천 1부와 2부사이에 삽입돼 있다.
무소속 박찬종(朴燦鍾)후보는 스피디한 진행으로 어지러운 영상들 사이로 朴후보를 추적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朴후보가 정수장을 찾아 물을 마시는 모습,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모습,건설공사 현장을 직접 찾아가 지휘하는 모습등 「행동하는 박찬종,행동하는 시장」의 이미지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다.여러부류의 시민과 함께 점프하는 장면도 넣어 함께 도약하는 서울을담고 있다.
이와 함께 주목되는 게 TV 연설이다.
鄭후보는 공약중심의 차분한 연설을 한다.박성범(朴成範)대변인은 『제시된 공약을 추려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명쾌하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趙후보는 연설내용을 직접 작성했다.경제부총리.한은총재를 지낸사람이 왜 야당후보로 나서게 되었는지를 담담히 밝힌다.朴후보는논리적 접근을 시도한다.타 후보들을 겨냥해 『허수아비시장이 아닌 시민의 시장이 선출돼야 한다』는 점을 역설 할 예정이다.
〈金鉉宗.鄭善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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