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세系 전투격화-정부군 대공세 20여명 死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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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사라예보.핼리팩스 AFP.로이터=聯合]보스니아정부군이 시작한 대규모 공세 이틀째인 16일 정부군과 세르비아系와의 교전으로20여명이 사망했다.
유엔은 정부군이 세르비아系 거점인 팔레와 사라예보 교외 루카비카 수비대를 잇는 주요 보급로등 사라예보 외곽 주요 도로와 전략요충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정부군은 이날 저녁(현지시간)세르비아系 저지선을 뚫고 주요 보급로를 공격할 수 있는 유리한 거점을 장악했다고 발표했다.게리 코워드 유엔대변인은『정부군이 사라예보근처 일부 지역에서 세르비아系를 제압하고 있다』고 말하고,아카시 야스시 (明石康)유엔특사의 휴전 촉구에도불구하고 앞으로 며칠간 전투가 계속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전투는 오전4시에 시작돼 정부군은 박격포와 야포 공격을감행했으며,사라예보 시내 유엔군 무기고로부터 탱크 2대를 탈취해 갔다.이어 세르비아系의 로켓 공격으로 사라예보 중심가 아파트 단지 1곳과 빌딩 1채가 무너지고 코소보병원 의 한 병동이파괴돼 환자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보스니아 정부는 유엔의 전투중지 요구를 일축하고,세르비아系가 먼저 중무기 사용을포기하고 사라예보 포위를 풀도록 유엔이 압력을 가하라고 주장했다. 핼리팩스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에 참석중인 빌 클린턴 美대통령은 유엔보호군(UNPROFOR)이 철수한다면 보스니아 정부에 대한 무기금수조치 해제에 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은 또 신속대응군(RRF)파견 비용조달에 아시아.중 동 국가들도 협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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