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가레스 게이츠 내달 첫 내한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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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장애를 딛고 가수로 성공한 영국 출신의 아이돌 스타 가레스 게이츠(20)가 다음달 4일 올림픽 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연다. 그는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방송을 많이 탄 외국 가수다. 2002년 10월에 발표한 데뷔 앨범 중 'Anyone of us'는 방송 횟수 781회로 1위를 차지했고 방송 차트에서도 5주 연속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휴대전화 컬러링 다운로드 횟수도 50만건이 넘었다.

게이츠는 지난해 7월 앨범 홍보차 한국을 다녀간 적이 있다. 당시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갖기 직전 호흡을 가다듬는 데만 30분을 필요로 했을 만큼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한 언어 장애를 드러냈었다. 하지만 더듬거리는 말 속에는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진솔함이 보였다. "여덟살 때 선생님이 내 노래를 듣고 뮤지컬 주인공 역을 주었다. 가족들에게 얘기했더니 아무도 믿지 않았다. 학예회가 열리던 날 어머니는 맨 앞줄에 앉아 내 노래를 듣고 공연 내내 눈물을 흘리셨다"고 말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지난해 발표한 2집 'Go Your Own Way'는 지난달 한국에서도 출시됐다. MTV 아시아 어워즈에서 남자 인기 가수상을 받는 등 특히 아시아권에서 인기있는 그는 2집 앨범에선 직접 작사.작곡을 맡아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고자 노력했다. 공연 문의 02-555-2257.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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