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유통업체, 웰빙바람 맞춰 고급화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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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 LG수퍼마켓은 최근 경북 안동 지역의 목장에서 사육한 안동민속한우를 판매하는 '브랜드 한우 초특가전'을 열었다.

웰빙(Well-being)바람에 힘입어 육류시장에도 업그레이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올초 광우병 파동도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품질 높은 쇠고기를 찾도록 했다. 이에 따라 대형 유통업체들은 앞다퉈 고품질의 쇠고기 상품을 수입하거나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수입 청정우 속속 상륙=롯데백화점은 최근 호주산 프리미엄급 냉장 우육 '대맥우(大麥牛)'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대맥우는 100% 식물성 사료를 먹여 방목해 키운 소로 특히 보리 위주의 곡물 배합사료를 180일 이상 먹였다. 가격은 등심로스 100g에 5000원, 갈비 100g에 4000원, 등심 100g에 5000원, 안심 100g에 6000원이다.

이에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1월 호주산 최고급 청정우육인 '프리모(PRIMO)'를 내놓았다. 프리모는 호주 쇠고기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브랜드로 250만평에 달하는 농장에서 방목해 목초와 곡물만으로 사육한 쇠고기다. 판매 시작 후 한달 만에 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달에는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국거리.불고기용 100g에 1280원.

롯데마트는 프리모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말에는 프리모로부터 '다이어트비프'와 '와규'를 들여왔다. 다이어트비프는 18개월령 이하의 어린 소를 도축해 지방 함량이 적고 육질이 부드럽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가격은 100g당 1380원. 와규는 일본의 흑우 품종을 개량한 것으로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깔끔하다. 100g당 곡물 비육 400일 제품은 2580원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프리모.다이어트비프.와규의 경우 생산에서 판매까지 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이력관리시스템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한우도 업그레이드=현대백화점이 개발한 '화식한우(火食韓牛)'는 볏집.보리.콩 등 순식물성 배합여물을 먹여 일반 한우에 비해 필수 지방산 함유량이 높다. 고기 색이 짙고 씹을 때 차진 느낌이 특징. 100g 당 등심 9900원, 안심 9000원, 양지 7100원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화식한우는 건국대 동물자원센터와 공동으로 개발한 '화식한우 프로그램'에 따라 키운 소로 일반 상등급 한우에 비해 10~15% 비싸지만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원도 화천 등 세곳의 직영 목장에서 사육한 한우를 판매하고 있다. 36~40개월 동안 키운 소로 육즙이 풍부하고 맛이 부드럽다. 월 3억원어치가 팔리고 있다.

매장에는 직영목장에서의 사육 과정 및 가공처리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동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100g당 꽃살 9800원, 등심 9200원, 양지 6500원이다.

LG수퍼마켓은 최고급 '안동민속한우'를 판매해 인기를 얻고 있다. 안동민속한우는 경북 안동지역의 직영목장에서 최상급 한우만을 선별한 제품이다. 얼리지 않은 냉장육 상태로 판매해 신선하며 25개월 이상 사육한 650㎏ 이상의 완숙 한우만을 출하하고 있다. 생등심 특 100g에 6680원, 생불고기 상 100g이 3580원, 양지 상 100g이 4580원이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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