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플레이오프행 1승 남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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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SK 방성윤<右>이 오리온스 전정규의 저지를 뚫고 골밑을 파고들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서울 SK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SK는 20일 대구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6-84로 승리하며 단독 6위(28승25패)로 뛰어올랐다.

SK는 한 경기 덜 치른 전자랜드를 반 게임 차로 따돌리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SK는 2위를 확정 지은 KCC(22일)와 한 경기를, 전자랜드는 LG(21일)·KCC(23일)와의 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양팀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29승25패로 동률을 이루지만 상대 전적에서 SK가 4승2패로 앞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거머쥐게 된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SK는 부담감 탓에 힘든 경기를 펼쳤다.

46-44로 전반전을 2점 차로 앞선 SK는 3쿼터 중반 55-55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SK는 김기만·방성윤과 외국인 선수 자시 클라인하드의 잇따른 득점으로 65-55로 달아났다. 방성윤의 3점슛까지 가세해 점수 차를 벌린 SK는 71-59로 3쿼터를 마쳤다.

SK는 쉽게 승리하는 듯했지만 4쿼터에서 또다시 집중력 부재를 드러냈다. 오리온스 김병철과 카멜로 리에게 3점슛을 허용해 69-7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지난 12일 KTF전에서 4쿼터 중반까지 10점 차로 앞서다 역전패했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위기의 상황에서 팀을 구한 것은 이병석이었다. 이병석은 골밑슛과 3점슛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오리온스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방성윤은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하위 오리온스는 결정적인 순간에 잇따른 턴오버로 자멸하고 말았다.

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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