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길샛길>강원도 평창가는길-안흥~방림 도로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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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강원도 평창가는 길이 짧아졌다.종전에는 영동고속도로 장평교차로에서 대화~방림을 거쳐야만 평창을 갈 수 있었으나 42번국도횡성군 안흥에서 평창군 방림면까지의 약 18㎞의 도로가 새롭게포장됨으로써 그동안의 코스보다 약 23㎞의 거 리가 단축됐다.
또한 영동고속도로 둔내영업소에 내는 3천4백원(소형 승용차)의왕복통행료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문재터널을 지나 운교리~방림면소재지까지의 10여㎞는 한국농촌의 전형적 평화스러운 풍광이 길가에 펼쳐져 지루함을 덜어준다.방림에서 상방림교까지 오른편으로는 평창강이 흘러내린다.방림면에는 평창강변에 맑은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는 「천제당(天祭堂)」이 있어 가족 피크닉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옛날 가뭄이 들 때 이 지역 주민들이 기우제를 지냈다는 천제당은 방림면소재지에서 2㎞ 거리에 있다.평창강 넓은 백사장 한쪽 바위밑에서 펑펑 쏟아지는 샘터를 보면 신기하기 짝이 없으며물맛 또한 일품이라 주말이면 인근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방림5리 주민들은 7~8월 두달간은 입장료로 대인 1천원,소인 5백원씩 받고 관광지로 운영한다.
영동고속도로 새말교차로를 빠져 나온 뒤 새말휴게소를 마주보고우회전한다.42번국도를 타고 약 2㎞를 달리면 급커브의 오르막길이고 정상까지는 약 5㎞.안흥에서 방림까지 칡사리고개를 넘는길은 좁은 비포장도로였으나 지금은 문재터널(길 이 6백20m)이 뚫려 운행하기 편하다.새말에서 문재터널까지는 21㎞의 거리다.터널을 나오면 오른편 널찍한 공터에 양봉장이 있다.아카시아꿀을 1.8ℓ 1병에 3만원씩 팔고 있다.
문재터널에서 방림면소재지를 거쳐 평창과 대화로 갈라지는 상방림교까지는 약 15㎞.이곳서 평창과 장평교차로까지의 거리는 각각 10㎞와 20㎞다.
[平昌=金世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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