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마을산마을>가평군 물안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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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우리나라 땅이름에는 그 땅의 내력이 그대로 담겨 있다.특히 한자어가 아닌 순 우리말로 된 마을 이름을 찬찬히 뜯어 보면 이름만으로도 그 마을이 어떤 곳인지 대충 알게 된다.
북한강 남이섬을 바로 코앞에 둔 물안산 중턱에 자리잡은 경기도가평군가평읍이화리 「물안골」은 이름 그대로 「물속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말하는 물은 북한강물이 아니라 이곳에서 나는 청정약수를 일컫는다.그만큼 물이 좋기로 이름난 곳이다.가평읍내에서도 이곳 물맛을 보고 산중턱까지 물을 길러 오는 사람들이 종종 있을 정도다.
원래 이 마을에는 9가구가 조상 대대로 살고 있었는데 남이섬을 바로 코앞에 둔 전망좋은 입지때문에 전원주택지 개발업체들이오래전부터 눈독을 들여 온 곳이다.그러다 이 마을 인근 산유리에서 온천을 개발하고 있던 정우건영((02)(5 52)7702)에서 마을을 통째로 매입,전원주택지로 마을 전체를 재개발하고있다. 가평읍내에서 남이섬으로 들어가는 강변도로로 접어들면 2㎞ 거리에 마을입구가 보이고 강변도로에서 마을 진입로를 따라 8백m를 올라가면 북한강과 남이섬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마을이 있다.남이섬으로 들어오는 강변도로는 현재 비포장인데 올해중으로 폭 9m 왕복 2차선도로로 확대포장된다.
정우건영측은 마을부지를 포함,총 6만7천여평에다 약 70가구규모의 전원주택마을을 조성할 계획인데 우선 9가구가 있던 마을터에 27가구분을 1차로 조성중이다.
단지내에는 수영장.산책로.테니스장.체력단련장.농구코트.공동농장.연못등이 부대시설로 들어서며 필지당 면적은 1백25~1백91평 규모다.분양가는 아직 미정이나 평당 60만원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李光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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