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 발상지는 청도 신도마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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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새마을운동의 발상지가 청도군 신도마을임을 밝히고 있는 자료. 1975년 대통령 비서실이 펴낸 화보집 ‘새마을’이다. [청도군 제공]

청도군 신도마을이 새마을운동의 발상지라는 사실이 연구기관의 고증을 통해 밝혀졌다.

청도군은 18일 한국자치정책연구원과 경원대 산학협력단이 공동 연구한 ‘새마을운동 발상지 고증 연구조사’ 결과 새마을운동 발상지는 청도군 신도마을임이 거듭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청도군은 논란이 돼 온 새마을운동 발상지를 고증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이들 두 기관에 연구를 의뢰했었다. 두 기관은 이 사실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1975년 대통령 비서실이 발간한 ‘새마을’이란 화보집이라고 설명했다.

이 화보집은 연도별로 새마을사업의 성과를 비교 설명하면서 새마을운동을 처음 제창한 1970년 4월 22일 지방장관회의 때 ‘박대통령 각하께서는 1970. 4. 22 지붕 개량이 잘 되고, 마을 주변과 안길 등을 잘 가꾼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신도1동을 본보기로 우리나라 모든 마을과 국토를 잘 가꾸고 보존하자고 말씀하셨다’라고 기록해, 그 근거를 제시했다. 특히 1970년도를 태동기라 하여 신도마을을 예로 들고, 1971년도는 실험사업기로 포항 기계면 문성동을 성공 마을로 소개하고 있다.

또다른 고증자료로는 당시 김정렴 대통령 비서실장이 1990년 저술한 ‘한국경제정책 30년사’의 증언과 경북마을지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청도군 안성규 군수 권한대행은 “앞으로 다른 지자체가 새마을운동 발상지를 자기 고장이라고 억지 주장하는 소모적인 논쟁이 더이상 없어졌으면 한다”며 “이번 자료를 전국 지자체와 새마을단체 등에 배부하고 21세기 새마을운동을 주도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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