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입’바통 터치 … 나경원 “난 행복했던 대변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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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조윤선 신임 대변인과 나경원 전 대변인이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조용철 기자]

나경원(45) 한나라당 대변인이 1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마지막 브리핑을 하고 조윤선(42) 신임 대변인에게 바통을 넘겼다.

나 대변인은 브리핑 후 “정들었던 마이크를 놓고 새 임무를 위해 나가려 한다”며 “역사적인 정권교체의 현장에 있었던 만큼 힘들었지만 가장 행복했던 대변인이었다”고 소회를 말했다. 그는 이어 “본의 아닌 제 말에 가슴 아파하고, 분노하신 분들도 계셨을 것이나 너그럽게 용서해 주기 바란다”며 당사를 떠나 중구로 향했다. 나 대변인은 송파병에 공천 신청을 했으나 전략 지역인 중구로 공천을 받았다. 그는 1년 8개월 동안 당의 ‘입’ 역할을 했다.

신임 조 대변인과 나 대변인은 각별한 인연이 있다. 두 사람은 서울대 외교학과 84학번(조윤선)과 법학과 82학번(나경원)이다. 같이 학교를 다닌 두 사람은 외모 때문에 교내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런 두 사람이 2002년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 후보 선대위에 함께 영입됐다. 당시 신임 조 대변인은 공동 대변인으로, 나 대변인은 특보로 활약했다. 사법시험은 대학 2년 후배인 조 신임 대변인(33회)이 나 대변인(34회)보다 한 해 이른 1991년에 합격했다.

오후에 당사를 찾은 조 신임 대변인은 “지난 대선 때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나라라고 느꼈다”며 “작지만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찾고자 당에 합류하게 됐다”고 인사했다. 조 신임 대변인은 한국씨티은행 부행장에서 자리를 옮겼다.

조 신임 대변인의 기용으로 한나라당은 17대 국회 들어 이계진 전 대변인을 제외하고 계속 여성 대변인이 이어지는 진기록을 세웠다. 

글=신용호 기자, 사진=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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