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의 왕 에디슨은 인간의 목소리를 방부 처리한 것처럼 영원히 보관하면서 말을 하는 인형을 만들려다 실패했다.
왜 사람들은 이처럼 인공 생명을 만들려고 할까. '살아있는 인형'(게이비 우드 지음.김정주 옮김.이제이북스.1만5000원)은 헝가리의 가짜 인형부터 오늘날 인공지능을 내장한 첨단 로봇까지 인공 생명을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의 욕망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렇다고 첨단기술을 소개하는 딱딱한 과학서적은 아니다. 장마다 가득한 일화는 책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저자의 치밀한 자료조사와 열정을 함께 맛볼 수 있는 것도 독서 외의 소득이다.
박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