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잠자리부터 바꾸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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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따사하게 내려쬔 햇살은 성큼 다가온 새봄을 실감케 했다. 두꺼운 겨울용 커튼과 옷·침구를 정리하고, 가벼운 이불과 옷가지를 꺼내며 서둘러 봄 준비에 나선 주부들이 많았다.

새봄, 집안 인테리어를 바꾸는 때다. 소품만 몇 개 잘 장만해도 집안 분위기가 확 바뀐다. 인테리어 소품은 가격부담이 적고, 주부들도 쉽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설치가 간단해 좋다.

업계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잠자리부터 새봄 분위기에 맞게 바꿔보자. 올 봄에는 밝은 파스텔이나 노란색 바탕에 화려한 핑크로 포인트로 주어 디자인한 침구류가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색상은 화려하지만 디자인은 한결 간결해졌다. 침구업체 이브자리 디자인연구소의 송민수 책임디자이너는 “형태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지만 절제된 패턴과 단순한 색상이 주를 이룬 모던한 디자인이 몇 년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재는 더 다양해졌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면 소재 침구류는 조직에 따라 광택이나 입체감을 살렸다. 린넨 느낌이 나는 합성 신소재 리플이나 천연 소재인 라미, 인조 실크로 만든 것도 나왔다. 다빈치 침구세트 85만원, 엔시아리풀 침구세트는 38만원이다.

거실 분위기는 커튼과 포인트 벽지로 간단히 바꿀 수 있다. 거실은 집 구조상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해 조금만 달라져도 집안 전체 분위기가 바뀐다. 포인트 벽지의 경우 한쪽면만 도배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적고, 일손도 적게 들어 직접 도배를 하는 사람도 많다.

최근에는 플라워프린팅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로라에슐리 매장 관계자는 “지나치게 화려한 것보다는 모던한 컬러에 꽃무늬가 포인트로 디자인된 제품이 인기”라고 말했다.
포인트 벽지는 1롤에 6만~8만원, 커튼은 한 마당에 6만~13만 원 정도다.

인테리어 소품은 비용 부담이 적어 알뜰 주부 고객들이 선호한다. 봄에 잘 어울리는 꽃을 담을 수 있는 크리스털 꽃병이 요즘 인기다. 다른 용도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엔틱풍의 서랍장이나 장식장도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 차이나풍의 오리엔탈 엔틱은 고전미를 살려 디자인해 계절에 관계없이 집안 분위기를 살려준다.

생화를 급속 냉동시킨 이색 제품, 화려한 무늬의 쿠션 등 이색 장식용 소품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도민수 바이어는 “새롭게 집안을 꾸미고 싶다고 해서 무조건 새로운 물건을 구입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기존 제품을 최대한 활용해 기본적인 집안의 분위기를 한층 돋보이게 하는 것이 좋은 인테리어 법”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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