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할부금융社 한국 첫 진출-GE.포드계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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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세계적 다국적 기업인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그룹과 미국내 자동차 빅3중 하나인 포드자동차社가 국내 업체들과 합작으로 각각 할부금융시장에 진출한다.
특히 GE그룹의 합작할부금융회사 설립은 오는 97년 국내 금융시장 진출을 앞둔 교두보로 알려져 할부금융업 참여를 희망하는국내 제조업체들은 물론 금융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30일 강석진(姜錫珍)GE코리아 사장은 『GE그룹의 계열 금융회사인 GE캐피탈이 복사기 전문업체인 신도리코등 국내 제조및금융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합작할부금융회사를 설립키로 하고내달 재정경제원에 내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E캐피탈의 한국측 합작대상 금융업체는 경인리스와 경남리스가확실시된다.
합작회사의 초기 납입자본금은 2백억원이며 합작비율은 GE캐피탈 49%,신도리코 20%,경인리스및 경남리스 각각 15%내외로 알려졌다.
재경원이 4社의 합작회사 설립을 허용하면 국내 최초로 외국기업이 경영권(최대주주)을 쥐는 할부금융회사가 된다.
GE캐피탈은 93년말 현재 자산규모가 2천1백70억달러로 미국내에서 일부 은행을 제외하면 가장 덩치가 큰 금융회사로 보험.리스.연금.기업금융등 은행.증권업을 제외한 거의 모든 금융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GE캐피탈은 재경원의 내인가를 얻는대로 하반기중 합작회사 설립을 끝내고 내년1월부터 신도리코의 생산제품은 물론 GE그룹의수입가전제품과 세계 유명수입자동차등에 소비자할부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다.
포드자동차는 계열 할부금융회사인 포드모터 크레디트社를 통해 기아자동차의 기아오토파이낸스및 국내 리스.팩토링업체와 자동차 할부금융업체를 세울 계획이다.
합작비율은 포드모터 크레디트와 기아자동차측이 각각 40%의 지분을 갖고 나머지 20%를 금융업체가 투자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李重九.林峯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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