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지방선거여론조사>인천시장선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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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인천선거의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변수 중 하나는 주민의 30%를 웃도는 충청권출신 유권자의 향배다.또 다른 변수를 찾는다면『타지출신이 아닌 인천출신을 뽑겠다』는 유권자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가 하는 점이다.현재 김포출신의 최기선 (崔箕善.민자)후보와 인천출신의 신용석(愼鏞碩.민주),강우혁(康祐赫.자민련)후보의 3파전.
本紙 여론조사팀은 17일「민선 인천광역시장」관련 전화조사를 실시했다(7백94명).17일 현재 지지율은 崔후보가 30.0%로 선두인 가운데 愼후보 14.1%, 康후보 14.2%로 비슷한 勢를 보인다.인천출신의 愼후보와 康후보의 표가 갈린 탓인지현재로서는 崔후보에 못미치는 형국이다.
현재 이 지역 선거의 초점은 자민련의 康후보가 충청권 및 인천토박이 유권자의 표를 어느 정도나 흡수할지에 관한 것이다.
먼저 후보별로 유권자들에게 지지받는 이유를 살펴보자.
崔후보는 행정경험(17.7%).전직 인천시장출신(14.8%)이 큰 강점이다.
愼후보는 민주당후보라는 것이 가장 큰 지지이유다(60.7%).인천의 야당성향표를 모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康후보는 역시 인천출신(14.7%) 및 자민련후보(14.1%)라는 점이 유권자의 마음을 끈다.인천토박이표와 자민련을 지지하는 충청권의 표를 기대할 만하다.
관건은 인천출신의 자민련후보인 康씨가 인천과 충청권출신 유권자의 절대적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현 시점에서 큰 기대는 힘들 것 같다.
그 이유를 따져보자.현재 인천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12.
5%),민자당(11 .2%),자민련(4.5%)순.자민련지지가 예상외로 미미하다.
그렇다면 자민련지지자들의 康후보에 대한 지지는 월등한가.그렇지도 않다.자민련 지지자의 지지후보를 보면 崔후보 47.4%,康후보 33.1%.愼후보 19.0%,유동층 0.5%순으로 오히려 崔후보의 지지율이 앞서는 실정.
충청권출신 유권자들은 崔후보 37.3%,愼후보 17.5%,康후보 15.3%,유동층 29.9%의 지지분포를 보인다.
인천토박이 유권자들은 崔후보 39.8%,康후보 13.6%,愼후보 12.4%,유동층 34.1%순이다.
조사결과를 종합해 볼 때 아직까지는 康후보가 인천토박이 및 충청권표를 흡수하는 데 한계를 보임을 알 수 있다.愼후보 역시인천출신이라는 장점이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두 후보가 선거전에서 유권자의 출신성향별 득표전략을 어떻게 마련할지 주목된다. 金 杏〈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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