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선거문화-TV.PC통해 비교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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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에따라 후보들은 발언방식과 시간.자리배치까지 방송사와 합의를 통해 결정하고 있으며 의상.분장등 이미지 연출에 신경쓰고 있다. 조순후보는 마포케이블채널의 스튜디오를 빌려 화면테스트와모의회견을 하고 있고,외양에 별 신경쓰지 않던 정원식 후보도 29일 코디네이터 2명을 전문업체로부터 긴급고용했다.
그러나 TV선거프로는 후보들의 능력대신 말솜씨.이미지만 부각시켜 정치의 무대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특히 질문 1분.답변2분으로 룰을 정한 KBS회견은 질문자들의 중복질문과 시간에 쫓긴 후보들의 어정쩡한 답변이 지적되기도 했다. ▲시민단체초청 토론=TV이외에 시민단체들이 주최하는 토론회가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개최되고 있다.
이미 주요 후보의 윤곽이 드러난 시.도는 예외없이 한차례 이상 광역단체장후보 합동토론이 예정돼 있다.이같은 현상은 기초단체장선거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전주시민운동연합에서는 전북의 강현욱(姜賢旭)민자.유종근(柳鍾根)민주후보간의 공개토론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부산 지역사회단체인 포럼 신문고에서는 부산시장출마자 토론회를 추진하고 있다.
대구여성회는 대구시장출마자들을 불러 여성정책에 대한 토론을 가질예정이며 충북 옥천청년회의소등 이지역 5개 사회단체는 군수후보초청 토론회를 개최키로 했다.
오히려 과열 조짐마저 보이는 지역도 있다.
▲PC통신=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등 주요 PC통신서비스에는 「선거광장」이 속속 개설되고 있다.PC통신 이용자의 80% 이상이 20,30대 젊은 층으로 이들이 전체 유권자의 57%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PC통신은 「황금표밭」임 에 틀림없다. 후보 사진과 함께 신상명세서.공약등을 보여 주고 전자우편을통해 유권자 민원을 들으면 젊은층과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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