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다한 공릉동 연구용원자로1호기 원자력기념관으로 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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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지난 62년 3월 30일 국내 최초로 운전을 시작한 서울 공릉동의 연구용원자로 1호기(TRIGA Mark-Ⅱ.열출력 2백50㎾)가 올 연말 폐로(廢爐)되면서 대신 이 자리에 원자력 기념관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한국원자력연구소 서 두환(徐斗煥) 원자로관리실장은 26~27일 울산에서 열린 한국원자력학회 춘계학술발표회에서 이같은 폐로계획을 밝혔다.徐실장은『연구로 1호기는 국내 원자력 연구의 발판이 됐던만큼 그 기념비적 가치를고려해 오염방사능을 제거,원자력기념관 건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자력연구소가 이번에 밝힌 폐로일정에 따르면 연구로 1호기는올 12월말 가동 정지와 함께 오는 98년까지 폐로 준비와 관련기술의 개발을 끝내고,99년 한햇동안 제염(除染:방사능 오염제거)작업을 실시한후 2000년 원자력기념관을 만들어 일반에 공개한다는 것이다.
한편 1호기 인근의 2호기(TRIGA Mark-Ⅲ.열출력 2㎿)는 역시 올연말 가동을 정지,2000년 후반까지는 완전히 철거할 계획이다.
1,2호기의 철거.해체는 수명이 거의 다 한데다 최근 30㎿급의 대형 다목적연구로인 하나로(KMRR)가 완공,가동에 들어간데 따른 것이다.
이번 1,2호기 제염.철거작업에는 총 64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국내 최초로 실시되는 이번 철거작업이향후 원전의 원자로 철거 관련 기술개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金昶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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