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폐암女 유방암 급증-93년 암환자 5만9천명 분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남자는 폐암이,여자는 유방암 발병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28일 「93년도 한국인 암등록 조사결과」발표를통해 이같이 밝혔다.이에 따르면 82년과 비교해 남자는 폐암환자가 전체 암환자의 11.2%에서 16.4%로 눈에 띄게 많아졌고 여자는 유방암환자가 9.3%에서 12.3% 로 비중이 높아졌다. 또 우리나라에서 암발병은 40대 이후가 전체의 68.
7%를 차지하고 있으며 40대까지는 여자에게서 발병률이 높지만50대 이후는 남자에게서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40대까지 남자의 암 발병률은 24%에 그친 반면 여자의 경우는 거의 두배에 달하는 41.3%로 나타났다.
또 암은 술.담배를 많이 접하고 직장등의 스트레스가 심한 남자(55.3%)에게서 여자(44.7%)보다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93년 한햇동안 전국 1백2개 종합병원에서 암치료를 받은 남녀 5만9천74명을 분석한 것이다.조사결과에 따르면남녀 전체로는 위암(22.7%).폐암(11.7%).간암(10.
6%).자궁경부암(10.0%).대장암(7.5%) 등 순으로 발생률이 높았다.남녀별로는 남자가 위암.폐암.간암에 많이 시달리는 반면 여자는 자궁암.위암.유방암에 많이 걸렸다.
특히 인스턴트식품 섭취등 식생활에 크게 영향을 받는 대장암의발생률이 1.5%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82년 여자 자궁경부암 환자비율은 전체의 28.3%를 차지했으나 93년에는 22.3%로 줄어 암검사를 통한 조기발견이 발병억제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李榮烈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