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계학생들 人種차별 피해 극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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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미국학교에서 한국계학생들이 부당한 처벌등 인종차별대우를 당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교포사회에서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경각심이 일고 있다.로스앤젤레스 크레센타 밸리고교 12학년 신주한(申周翰)군이 지난 18일 법정에서 무 죄평결을 받은 사건은 대표적인 인종차별사례로 지적되고 있다.로스앤젤레스의봉사단체인「젊음의 집」(원장 金起雄목사)은 한국학생들과 백인학생들간의 패싸움이나 구타사건 결과 한국계 학생들이 편파적이거나가혹한 처벌을 받는 사례가 크게 늘 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카메니타 중학교의 한국계 학생 4명이 백인학생을 집단구타했다는 이유로 교육위원회 징계위에 회부돼 3명이 퇴학처분당한 사건도 피해자측의 입장만 받아들인 가혹한 조치였다고 金목사는 강조했다.
이번에 무죄평결을 받은 申군의 경우는 쉬는 시간에 시비가 붙어 백인학생이 뒤에서 공격,서로 몸싸움을 벌이다 일방적으로 가해자로 몰려 중범으로 체포된뒤 2만달러의 보석금을 책정받고 풀려나 지난 7개월동안 재판을 받아왔다.과천(果川) 외국어고 1년 재학중 지난 93년 미국으로 이민온 申군은 관선변호인에게 의뢰해 학교당국과 경찰,그리고 증인들의 거짓증언에도 불구하고 배심원평결에서 만장일치로 무죄평결을 받아 학교측이나 경찰로부터부당하게 가해자로 몰렸음이 입증됐다.
「젊음의 집」측은 교육 당국과 크레센타 고교 교감등 사건연루자들을 상대로 법정 거짓증언및 손해보상 청구소송을 제기,학교당국의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대우 관례를 없애겠다는 결의를 보이고있다. [로스앤젤레스=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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