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이색대결>광주 北區-前職관료.민주화투사 출신 맞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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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광주시 북구에서는 행정경험을 앞세운 전직 관료와 민주화투쟁 경력을 내세우는 언론인 출신이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민자당후보는 34년간 공직생활을 하다 지난해 6월 광주시 기획관리실장을 끝으로 명예퇴직한 오병남(吳炳南.60)씨.
광주상고와 전남대법대를 졸업했고 광주시 도시계획국장.북구청장.종합건설본부장등을 역임했다.
행정에 경영개념을 도입한 공영개발사업단의 초대 단장을 맡았던경영행정 경험을 부각시키면서 표밭을 갈고 있다.
지역유대감이 강한 옛 광산군지산면 토박이인데다 88년1월부터1년6개월간 북구청장을 지내 주민들에게 지명도가 높고 모나지 않은 성품으로 평판이 좋다.
민주당후보는 한겨레신문 이사를 지낸 김태홍(金泰弘.53)씨.
광주일고와 서울대문리대를 졸업하고 한국일보.합동통신기자를 거쳐 한국기자협회장을 지냈으며『말』誌의 보도지침 폭로사건으로 6개월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전남대를 낀데다 아파트단지가 많아 젊은 유권자의 비율이 높은점및 이른바「광주정서」를 겨냥,민주화투쟁경력과 참신성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상대 吳씨의 행정경험에 대해서는 언론계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미래지향의 장기비전으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 지역에서「목소리가 매우 큰」전남대의 유권자 학생수는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만큼 많지 않다.
吳씨는 金씨와 함께 대학생들을 모아놓고 토론회를 열어 누가 지역발전에 적합한지 가려주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光州=李海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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