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교 최고갑부는 蔡萬霖-포브스誌 "資本家"6월호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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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중국의 화교(華僑)가운데 최고갑부는 홍콩의 리카싱(李嘉誠.67)이 아니라 대만 보험王인 임원(霖園)그룹 차이완린(蔡萬霖.
72)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지 포브스誌 중국어판인 『자본가(資本家)』 6월호는 매년 발표하는 「95년 세계화인부호방(世界華人富豪榜)」에서 蔡가 지난해 최고갑부였던 李嘉誠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3월말현재 蔡의 재산은 72억3천5백만달러(약5조7천8백80억원)를 기록,70억달러의 재산을 가진 홍콩의 궈빙상(郭炳湘.44)형제와 68억달러의 李를 따돌리고 지난해 3위에서 두단계나 뛰어올랐다.
대만 죽원(竹園)의 빈농출신인 蔡는 8세때 형(蔡萬春)과 함께 무작정 가출,과일.야채행상으로 오늘의 國泰생명보험과 國泰건설을 일으킨 입지전적인 인물.
2위를 차지한 郭은 신홍기(新鴻基)부동산회사의 창업주인 故궈더성(郭德勝)의 사업을 이어받아 동생들인 빙장(炳江.43).빙롄(炳聯.42)등과 함께 잡음없이 재산을 불려 홍콩내 최고갑부로 발돋움했다.
뒤이어 李는 홍콩의 부동산경기 침체와 對중국사업의 잇따른 잡음 때문에 지난해보다 2억달러가량 재산이 줄어드는 바람에 3위로 물러났다.
[홍콩=劉尙哲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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