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승격 앞둔 당진군은 지금 … “해안 기업도시로 발전 계기” 부푼 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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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중심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충남 당진군이 시(市) 승격 요건을 갖추고 법 개정을 통해 이르면 9월 초 시로 승격하게 된다. 사진은 당진읍 전경. [당진군 제공]

충남 당진군이 11월 ‘시(市) 승격’을 앞두고 동(洞) 설치·시설물 정비 등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당진군의 시 승격 설치 안은 충남도를 통해 행정안정부에 건의돼 7월 국회 본회의를 거쳐 8월 법률안 공포와 행정기구 개편작업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당진군은 시 승격 개청시기를 11월로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국회 본회의 통과 및 법률안 공포가 빨라질 경우 8월 말 또는 9월 초 개청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진군은 지난해 11월 군 내 1개 읍(당진읍) 인구가 5만 명을 돌파해 지방자치법 상 도·농 복합도시로 승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현행 지방자치법상 시 승격 요건은 인구 2만 명 이상 읍 2곳을 포함해 전체 인구가 15만 명을 넘거나 인구 5만 명 이상 읍 1곳이면 가능하다.

또 도시화율이 45% 이상, 재정자립도는 전국 군 지역 평균(16.6%) 이상이어야 한다. 당진군은 도시화율 73.9%, 재정자립도 30%로 기준을 넘어선 상태다. 당진군 인구는 지난해 연말 기준 13만8627명이다.

당진군은 예산·비 예산사업 등 53개의 준비사업을 선정하고 주민참여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군은 시 승격과 함께 동 청사 확보 및 전산민원대장 정비 등으로 86억2000여 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예산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군이 마련한 준비사업은 당진읍 3개 동 분리·신설, 동사무소 설치·증가 부서 사무실 임대 등이다. 도로교통표지판·문화재 등 각종 시설에 대한 안내판 정비도 개청식에 맞춰 일제히 정비할 계획이다.

군은 지역발전전략기획단을 중심으로 행정안전부의 실태조사에 대비하는 한편 조속한 시 승격을 위해 지역주민·지역 출신 인사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시 승격 뭐가 달라지나=현재 서기관(4급)급인 부단체장 직급이 부이사관(3급)급으로 격상된다. 행정조직도 현재 2실 13과 체제에서 2국 16과로 늘어난다.

공무원도 20~30여 명 증원된다. 군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지방교부세도 5~1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은 조직·정부지원 확대 등 가시적인 효과보다는 시 승격에 따른 보이지 않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 승격으로 자치단체의 위상이 높아지고 이미지 제고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군은 또 국내·외 기업·투자유치 과정에서 군 단위 자치단체보다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진호 기자



민종기 당진군수
“주민들 참여토록 적극 유도”

민종기 당진군수(사진)는 “군민들의 숙원인 시 승격을 앞두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당진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나.

“부군수를 중심으로 실무작업을 진행 중이다. 8월 법률안인 공포되면 곧바로 개청이 가능하도록 조직·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당진시승격추진위원회 등 주민들이 참여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시 승격 후 군정 방향은.

“시로 승격된다고 해서 세(勢)가 급속도로 확대되는 것은 아니다. 조직이 확대되고 정부의 각종 지원이 늘어나는 수준이다. 그러나 군 시절과는 분명 달라진다. 대외적인 이미지가 높아지고 기업유치에서도 다른 군(郡)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고 기업도시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

-공무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당진은 환황해경제자유구역 중심도시로 서해안 경제클러스터로 발전하고 있다. 현대제철·동부제강 등 대기업이 입주해 있고 앞으로도 기업들의 입주가 계속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서해안 중심도시가 될 것이다. 공무원들도 시 승격을 계기로 마인드를 글로벌자세로 바꿔야 할 것이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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