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관전평>물오르는 삼성.쌍방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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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삼성과 쌍방울의 분발로 프로야구는 갈수록 예측불허의 혼전이 예상된다.
좋은 투수를 많이 보유한 태평양은 타격만을 탓할 수도 없을 것 같다.
선수의 관리나 기용이 적절하지 못하고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도매끄럽지 않다.쌍방울은 극약처방으로 팀분위기를 바꾼후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주고 있다.조규제(曺圭帝)의 가세도 팀순위를 바꾸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쌍방울에 3연패했던 해태는 조바심낼필요는 없을 것같다.투수진이 안정되어가고 있고 타격 또한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다.조계현(趙啓顯)의 활약여부가 팀성적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승률 5할대로 진입한 삼성은 신인타자들의 분발로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다.이번주는 방위병들이 빠진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유리한 입장이고 태평양과의 3연전도 좋은 결과가 예상돼 상위권진입이 예상된다.
박정태(朴正泰)가 가세한 롯데는 7개 구단 모두가 두려워하는강팀이 되었다.원정경기에서 방위병이 빠지는 결점을 극복하는 것이 제일 큰 과제로 보인다.
마무리 구대성(具臺晟)의 조기투입으로 두경기를 놓친 한화는 중간계투요원이 적어 具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큰게 불안요소다.
具마저 망가지면 대책이 없을것으로 보인다.
LG는 투수들이 원정경기를 기피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들 정도다.홈과 원정경기의 기복이 심해 어렵게 2위를 지키고 있다.LG는 삼성과의 대구원정경기와 롯데와의 홈경기를 펼치는 이번주가 순위유지의 고비다.OB 김인식(金寅植) 감독은 갑작스런 타격부진에 적지않게 당황했을 것으로 보인다.잘 나가던 선수들이 뚜렷한 이유없이 슬럼프에 빠질때는 무책이 상책이다.투수관리와 내야수,투.포수의 호흡을 맞추는 것에 시간과 공을 들여야할 것 같다.OB는 이명수(李明洙) 의 허리부상이 도지지 않게주의하고 뒤에서 불평불만을 토하는 선수들을 잘 관리해야 할 것이다. 〈李洪範.야구해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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