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3連任 설왕설래-광주은행 송병순행장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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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은행장 3연임」 문제가 다시 금융계의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최근 광주은행에서는 임기 만료가 된 행장을 세번째로 연임시켜야겠다는 입장인 반면 은행감독원에서는 3연임 불가(不可)는 오랜 「관행」이라며 이를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 기 때문이다.광주은행은 송병순(宋炳循)행장의 임기만료일이 내달 16일로 다가옴에 따라 宋행장의 3연임을 주주들을 중심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주주들은 宋행장이 3백44억원의 외환손실 사고로 광주은행의 존립이 흔들리고 있었던 지난 8 9년 6월 부임,6년간다운사이징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고 사세를 크게 확장시키는등 뛰어난 경영능력을 발휘한 점을 들어 이번에 3연임을 관철해야겠다는입장이다.
이에 대해 은행감독원은 『한 사람이 너무 오랫동안 경영을 하는 것은 은행측에도 이롭지 못하다』며 『은행 내부에서조차 견해가 엇갈리는 사안이라면 더욱 허용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놓고 금융계에서는 『인사 자율화 시대에 감독 당국이 행장연임 여부에 개입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일이고 또 은감원 규정어디에도 없는 일』이라며 『은행 스스로가 행장의 3연임 여부를결정짓도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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