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내가 서울시장이 되면-정원식 民自黨후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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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中央日報 발언대란은 지난 9일과 10일 조순(趙淳)민주당 서울시장후보와 박찬종(朴燦鍾.무소속)후보의 기고문 게재에 이어 민자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정원식(鄭元植)후보의 기고문을 게재합니다.
[편집자註] 서울市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산적해 있다.
그동안의 급속한 발전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누적된 문제들이다.이러한 문제에 대해 우선순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서울시정에서 비교적 우선순위가 높은 문제는 환경문제다.최소한 맑은 공기,맑은 물을 마실 수 있어야 한다.그것은 우리 생 활에서 가장기초적인 것이며 또 그것은 우리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다.
그러므로 내가 시정을 맡게된다면 무엇보다 먼저 시민들이 맑은공기로 숨쉬고 맑은 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하는데 최대역점을 두도록 하겠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물론 이것은 일시에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다.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일본 도쿄(東京)의 예로 보거나 공기오염이 가장 심각하였던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경우를 보면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그리고 맑은 물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한정된 지면에 모든 대책을 열거하기는 어려우나 공기문제와 관련해 한가지 지적해야 할 것은 서울의 공기오염을 일으키는 주원인이 과거와 달리 연탄가스가 아니라 자동차의 매연이라는점이다. 그러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와 행정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
맑은 물의 경우,서울의 수돗물은 전적으로 팔당수원에 의존하고있다.그런데 팔당수원에 들어오는 여러개의 지천이 문제다.이미 정화시설을 하고 있는데도 있으나 보다 철저한 정화시설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팔당의 수초를 제거하는 일에서부터 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한 행정조치와 국민계몽이 있어야 한다.
노후한 배수관을 교체하는 것도 이제부터 서둘러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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