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場外3社株 바닥권 근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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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장외등록된 현대3사의 주가가 연중최저가 수준에서 맴돌고 있어반등이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지난 3월27일 이후 이틀을 제외하고 계속 하락해 지난 13일 3만9천1백90원까지 떨어졌다.15일부터 이틀간 반등해 4만원대를 회복했으나 연초 기록했던 연중최고가 6만6천원은 물론 3월중순의 5만8천~6만원선 에 비해서도낙폭이 작지 않다.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4일 장외시장에 등록된 후 6만원선에서 거래돼 왔는데 5만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주가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한다.94년 당기순이익이 6백66억원으로 92년의 2천8백12억원,93년 2천2백11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93년 일본의 덤핑공세로 선가(船價)가 20% 이상 낮아지고 지난해 장기파업으로 8백억원으로 추정되는 순손실이 발생한 데 따른 일시적인 결과라는 것.
증권업계에서는 세계 조선경기의 회복에 따라 급격한 원화절상만없다면 현대중공업은 95년 이후 순이익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평가한다.
〈그림참조〉 또 현대중공업은 94년말 현재 주당순이익이 1천5백원으로 줄었다 해도 자본총계 1조8천7백40억원,주당순자산4만1천9백원에 달하는 자산주성격도 갖추고 있어 최근 주가는 명백히 저평가된 것이라는 분석.다만 최근 발생한 현대자동차의 조업중단 사태가 확산될 경우 지난해의 전철을 다시 밟을 우려가없지 않다.3월말까지 4만8천원대를 지키던 현대엘리베이터도 4월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해 16일 3만5천6백원을 기록했다.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9월23일 3만2천9백원 의 최저가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올 들어서는 계속 4만원 이상에 거래돼 왔다.94년말 현재 주당순이익은 5천3백원 수준.현대산업개발은 최근 며칠간 2만원을 지지선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94년 주당순이익 2천9백원으로 건설주로서는 우수한 편.증시전문가들은 현대3사 주가의 약세를 94년 순이익이 줄어든 점과 최근 증시침체로 직상장이 어려워진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한다.그러나 기업내용이 건실해 장기보유하려면 현재가에서 저점매수를 고려해 볼 만하다는 평이다.
金昌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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