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최고경영자(CEO)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황영기 우리금융 회장 선임 뉴스가 관련 업계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금융 주가는 8일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9510원을 기록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종가는 9000원을 기록, 黃전삼성증권 사장의 내정 사실이 전해지기 전인 3일보다 5.7% 올랐다.
반면 강권석 전 금감원 부원장이 행장으로 내정된 기업은행 주가는 제자리 걸음을 했다.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0.2% 내린 8600원으로 마감했다.
'황영기 효과'는 증권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黃내정자가 전날 첫 인터뷰에서 증권.투신업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것이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우리증권은 M&A를 통해 업계 선두권 진입이 예견되면서 증권주 중 가장 가파르게 올라 4.6%나 뛰었다. M&A 대상으로 거론되는 대우증권과 LG투자증권도 각각 1.9%, 0.9% 올랐다. 반면 하루아침에 CEO를 잃은 삼성증권 주가는 2만9250원을 기록, 1.52% 빠졌다.
이상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