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울산시향 후원회 구성 초대단장 김종수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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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울산시향은 우선 일반관객들이 좋아하는 곡을 선정함으로써 연주회장을 찾도록 이끌어야 합니다.상임지휘자를 못 둘 형편이라면수석객원지휘자라도 두어야지요.올해 연주 스케줄도 제대로 잡혀 있지 않다는게 말이 됩니까.』 85년 창단된 울산교향악단(울산시향의 전신)의 초대단장인 김종수(金鍾壽.59)씨가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는 울산시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울산시향 후원회를 구성하고 나선 것도「낳은 자식에 대한 애정」때문이다.
울산지역에서는 목호(牧湖)라는 호(號)로 더 잘 알려져 있는金씨는 외국여행때마다 버릇처럼 공연장을 찾는다.
『세계 유명공연장을 방문할 때마다 울산지역의 음악문화를 떠올리곤 합니다.울산이 자랑할 만한 전용음악당을 짓는게 평생 소원입니다.』 金씨는 이를 위해 이미 부지까지 마련했다고 밝히고 후원회 기금으로 음악당건립이 가능해지면 이를 헌납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89년 60평규모의 목호문화공간(울산시중구성남동)을열고 음악회.전시회등 문화행사를 위해 무료로 대관해 주고 있다.이 소극장은 합창연습과 음악감상등이 자주 열려 울산지역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부산대에서 음악.국문학을 전공한 金씨는 부산대 음악과 강사를역임하고 울산합창단.울산어머니합창단을 창단하는 등 문화불모지라는 울산의 오명을 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蔚山=李長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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