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책로>연세대뒤편 鞍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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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말안장같이 생겼다해서 이름 붙여진 안산(鞍山).북아현동.홍제동.홍은동.영천동.연희동.대신동.창천동.현저동등 오르는 코스가다양하다.산은 작지만 시냇물이 흐르는가 하면 곳곳에 약수터가 있고 바위를 오르는 코스등 아기자기한 맛을 느낄 수 있어 대표적인 서울의 산책로로 손꼽힌다.
안산의 7부능선을 따라 일주하는 산책로는 한바퀴를 천천히 돌아도 40여분밖에 안걸릴 정도로 부담이 없어 노약자들의 산책코스로 적당하다.
총 22개의 약수터중 일주 산책로에는 5개의 약수터가 있다.
가장 큰 약수터인 안산천약수터를 기점으로 2층정자로 꾸며진 무악정을 지나면 옥천약수가 있다.이곳서 7분거리에 맥천약수가 있으며 계속해 봉화약수.백암약수등이 산책나온 사람들 의 입을 축여준다. 안산의 정상에는 조선시대 평안도 강계에서 시작,서울 목멱산(지금의 남산)까지 이어지는 제3봉수로의 마지막 내지(內地)봉수대인 무악동봉수대(毋岳東烽燧臺.서울시 기념물 제13호)가 지난해 복원됐다.봉수대를 오르는 데는 3코스가 있다.
그중 금화터널위 능선을 따라 연결되는 코스는 바위에 로프를 잡고 오르게끔 돼 있어 북한산 백운대를 오를 때 느끼는 등산의묘미를 맛볼 수 있다.일주산책로에서 정상까지는 10여분 거리다.정상에 오르면 뒤로 일산 신도시가 아스라히 보이 고 무악재 건너편으로 북한산과 인왕산이 손에 잡힐듯 손짓한다.오른편으로는유유히 흐르는 한강의 아름다운 모습이 발아래 펼쳐져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金世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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