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WTO에 日제소-자동차분쟁 관련 보복案도 곧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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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外信綜合]미국은 일본과의 자동차분쟁과 관련,일본을 세계무역기구(WTO)에 공식 제소하는 한편 수일내에 일본 자동차및 부품에 대한 보복관세 리스트를 공개할 것이라고 11일 발표했다. 〈관계기사 경제섹션 28面〉 미키 캔터 美무역대표부(USTR)대표는 이날 론 브라운 상무장관 및 로라 타이슨 국가경제회의(NEC)의장과 함께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과의 자동차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이같은 보복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캔터대표는 레나토 루지에로 WTO사무총장에게『美國이 WTO 제소의 첫 단계로 분쟁을 중재해주도록 통보했다』면서『공식 제소는 약 45일 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복관세 대상품목과 규모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다만『미국내 공론(公論)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만 말해미국측이 보복대상 리스트의 작성에 고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美의회와 업계소식통들은 미국측의 대일(對日)보복규모가 10억~15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WTO 선제 제소소식에 대해 일본정부는『미국이 보복관세 리스트를 발표한 뒤 곧바로 미국을 WTO에 맞제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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