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재산업 집중육성 국제금리 수준 올 1조원 융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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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엔高의 기회를 살리기 위한 강도 높은 자본재(기계.부품등)산업 육성 방안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국내 기계 산업을 육성하고 국내 기업들의 시설투자를 돕는 방안으로 국제금리 수준(연 7~8%)의 국산기계 구입자금 올해 융자 규모를 당초의 1천2백억원에서 1조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관계기사 경제섹션 26面〉 홍재형(洪在馨)부총리와 박재윤(朴在潤)통상산업부장관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영삼(金泳三)대통령 주재로 열린 신경제 추진대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자본재 산업 육성 대책」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기업들이 국산기계를 살 때 뿐 아니라 빌려 쓸 때(리스)도 외화대출 자금 지원을 받게 되고,시제품(試製品)개발자금이 2천억원으로 늘어나면서(올해 1천2백억원) 품목당 지원 한도 역시 5억원에서 20억원 이상으 로 확대된다. 기계.부품등을 만드는 중소기업에서 오래 근무하는 현장 기술인력은 소득세를 경감받게 되고,자본재를 만드는 기업의 기술개발준비금 적립 한도가 현행 매출액의 3%에서 5%로 높아진다.
창원기능대학등 2년제 다기능기술과정 연수 인력에게는 전문대 수료와 같은 학력을 인정해 주며,외국의 우수한 기술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이들에게 비자 기간을 현행 최장 4년에서 6년으로 늘려주는가 하면 아예 영주권(永住權)을 주는 방안 도 추진된다. 洪부총리는 이 자리에서『엔高를 활용,기계및 부품의 대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산업의 구조 고도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세제및 금융.행정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그는 또 『이같은 대책이 순조롭게 추진될 경우 현재 대일(對日)수출의 2배 수준인 대일 수입이 2000년에는 1.5배가 되고,2005년에는 거의 균형된 수준에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전망했다.
〈金王基.李鎔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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