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한국인의 젊은 피부 비결은 찜질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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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

한국의 ‘찜질방’이 미국 굴지의 언론인 워싱턴포스트의 1면 머리기사에 등장했다.

3월 3일자 톱 기사로 소개된 이 찜질방(Jimjilbang)은 최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쇼핑몰 지역에 들어선 것으로 축구 경기장만한 크기를 자랑한다. LA, 뉴욕에 이어 미국서 세번째로 큰 규모다. 3년에 걸쳐 1500만 달러(약 130억원)의 건축비를 들여 지은 한국식 사우나 겸 목욕탕이다.

또 메트로 섹션면에서는 2개면에 걸쳐 버지니아주에 등장한 한국식 찜질방과 한국의 전통문화등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보도했다.

2006년 인구 통계에 따르면 이 지역의 한국 교포는 5만 9000명. 한인 소유의 사업체도 최근 급격히 늘어나 LA와 뉴욕에 이은 3대 한인 커뮤니티로 부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찜질방’은 100년 넘게 내려오는 한국인의 목욕 문화라고 소개하면서 이용객들은 목욕도 하고 잠도 자고 밥도 먹고 수다도 떠는 ‘원스톱 휴식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이글루(에스키모의 가옥 형태) 모양의 자수정 방에 타월을 말아 쪽진 머리처럼 머리에 쓴 중년 여성들이 앉아 수다를 떠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또 개장 첫날 장사진을 이룬 한인들의 표정을 전하면서 그동안 이곳 한인들은 찜질방을 이용하기 위해 멀리 뉴욕까지 다녀오기도 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스파월드’의 소유주는 건축회사와 골프장을 경영하는 한인. 이곳에는 흡연실, 취침실, 한국식당, 헬스클럽, 탁아소, 마사지룸 등을 갖췄고 온돌은 한국에서, 사우나의 벽 마감재는 히말라야에서 공수해왔다고 소개했다. 입장권은 35달러(약 3만 2000원). 이 신문은 한인 이용객의 말을 인용해 한국인들의 피부가 유난히 젊어 보이는 것은 찜질방 덕분인 것 같다고 보도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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