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아저씨한테 축구 배워요-어린이축구교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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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오래 드리블하지 말고 패스를 빨리하도록….』『공을 끝까지 보고.』 주말인 지난달 29일 오후4시,「차범근어린이 축구교실」이 열린 서울 고덕동 동명근린공원 운동장.20여명의 어린이들이 유명 축구스타인 차범근(車範根)아저씨의 지시에 따라 구슬땀을 흘리며 축구연습을 하고 있다.車씨는 프로팀을 대하듯 진지한자세로 드리블.패스요령등 기본동작을 가르치고 어린이들은 발빠르게 운동장을 누비며 슛을 날린다.
91년부터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후원등으로 개설된 「차범근 어린이 축구교실」이 어린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서울을비롯한 일부 지방도시의 각 구청측이 車씨와 협의,축구교실의 추가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에서 8백여명의 어린이들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는 차범근축구교실이 개설된 곳은 서울의 강동.구로.용산.은평구를 비롯,울산 2곳과 안산1곳등 모두 7곳.그러나 서울의 강서.강남구와일산.순천시등 10여개 지방자치단체가 축구교실 유치를 준비중이어서 전국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법인체인 차범근축구교실 (02(795)8049)은 어린이대상의 축구강습 뿐만 아니라 가을운동회.여름캠프.축구대회 등을 열고 있는데 회원이 되기를 희망하는 어린이는 회원가입신청서를 내고 소정의 테스트를 받으면 된다.회원가입비는 무료 .축구교실은구청등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어 유니폼만 개인이 구입하면 된다.車씨는 『어린이들이 커서도 축구를 사랑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축구교실은 매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데 1.2.3학년 교 실은 월.수.금요일에,4.5.6학년 교실은 화.목.토요일에 각각 열린다.車씨는 매달 한차례씩 축구교실이 개설된 지역의 지정된 운동장에 나와 두시간씩 어린 꿈나무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나머지 시간은 재단소속 축구강사들이 가르친다.
申容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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