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침체의 여파가 인터넷 쇼핑몰 업계에도 몰아치고 있다.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인터넷 쇼핑몰 거래액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사이버 쇼핑몰 통계조사'에 따르면 총 매출액은 6588억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415억원(5.9%) 감소했다.
온라인 쇼핑몰 매출은 지난해 9월 이후 줄곧 증가했으나 올 1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감소폭은 2002년 6월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에서 감소가 두드러졌다. 전체 감소액의 62%인 260억원이 B2C 분야에서 발생했다.
상품별로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 거래액이 13.8% 줄었다. 겨울방학 성수기가 지나면서 매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가전.전자.통신기기와 의류 등 연말에 선물용 수요가 많은 제품의 매출도 12~14%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예년에는 설 선물.제수용품 소비가 연말 선물 수요를 대체했는데 올해는 그러지 못했다"며 "전반적인 내수 경기 침체가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도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