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萬원미만 화장품' 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수입 화장품이 즐비한 백화점 매장에 초저가 국산 화장품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구매력이 떨어진 여성들을 겨냥, 백화점들이 저가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초저가 화장품 브랜드인 '미샤'가 현대백화점 미아점 영라이브 에 최근 매장을 열었다. 기초.색조화장품 및 보디용품 등 600여개 제품의 가격은 3000~9000원이며 가장 비싼 레티놀 에센스가 9800원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하루 평균 700여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10대 후반~20대 초반 여성들을 대상으로 해 젊은 고객들을 백화점으로 끌어모으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 목동점 영시티몰에 입점한 미샤 매장은 월 1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효자 매장으로 떠올랐다.

롯데백화점도 지난달 안양점에 초저가 화장품 브랜드 '더 페이스 숍'을 입점시켜 재미를 보고 있다. 2000~9900원짜리 화장품 600여개를 구비한 이 매장의 하루 평균 매출은 1000만원이나 된다.

이에 따라 롯데 측은 수도권 점포에 이 브랜드의 매장을 추가로 입점시킬 계획이다. 애경백화점도 이달 안에 수원점 5층 캐릭터존에 미샤 매장을 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요 백화점들의 가격파괴 판매 행사도 풍성하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말까지 수도권 9개 점포에서 밀폐용기.주방세제.통조림 등의 생활용품을 1000~2000원 균일가로 판매한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14일까지 니트.바지.핸드백.지갑.벨트 등 의류와 패션잡화를 1만원에 파는 '품절 예감 1만원 균일가전'을 연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15~21일 인따르시아 양말을 1000원에, 니나리찌 양말을 2500원에 판매한다.

최익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