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시황] 저밀도 재건축아파트 다시 들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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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반아파트는 보합세지만 저밀도지구의 재건축아파트 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때문이다. 하지만 신도시와 수도권은 비교적 안정세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값은 그 전주에 비해 0.29% 뛰며 8주째 올랐다. 주로 5개 저밀도지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들썩인 결과 30~60평형대가 0.11~0.13% 상승에 그친 반면 20평형대는 0.83%나 뛰었다.(www.joinsland.com) 참조

한주 새 0.65% 오른 강동구는 고덕.둔촌.명일.상일동 등에서 강세다. 고덕동 주공2단지는 평형별로 750만~1500만원 오른 가운데 26평형은 1500만원 뛴 3억7000만~3억9000만원이다. 대신공인중개사 이병희 대표는 "최근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고, 강동시영 1단지 이주비가 풀리면서 인근 소형 평형 아파트 거래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저밀도지구는 서울시가 건립 가구수를 10%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강세다. 반포동 주공1단지 22평형은 2000만원 올랐고, 주공3단지 16평형은 2500만원 뛰어 6억4000만~6억6000만원 선이다. 반포주공공인중개사 엄운섭 대표는 "재건축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늘었지만 값이 비싸 거래량은 많지 않다"고 전했다.

신도시는 0.01% 내리면서 5주 만에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방학이 끝나면서 문의가 줄고 거래가 뜸해 가격도 약세라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분당은 보합세인 가운데 중동(0.07%).평촌(0.16%)의 매매값은 조금 올랐고, 산본(-0.22%).일산(-0.08%)은 내렸다. 산본 광장동 세종6단지 주공6단지 24평형은 2주 전보다 300만원 하락해 1억3500만~1억5500만원이다.

서울.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은 0.07% 올랐다. 하남(0.56%).과천(0.49%).이천(0.35%).수원 장안구(0.33%).평택(0.28%)시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분양권은 서울 0.17%, 수도권 0.24% 각각 뛰었다. 오는 7월 입주하는 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 41평형은 1350만원 뛰어 3억3500만~4억2800만원, 52평형은 2500만원 상승한 4억4000만~5억4000만선이다. 텐커뮤니티 김경미 팀장은 "입주가 가까운 분양권 경우 급매물이 소진되며 서울은 전 평형대에서, 수도권은 중대형 평형에서 오름폭이 컸다"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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