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화-태평양 정명원 무리한 구원 태평양 6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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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아니 벌써?」.
마무리 투수 정명원(鄭明源)이 마운드에 오른 것은 6회 2사후. 태평양을 5연패의 늪에서 건져내려는 정동진(丁東鎭)감독의의지는 「마무리 전문투수에게 2이닝 이상은 무리다」는 정석을 무너뜨렸다.鄭은 2사 1,2루의 동점위기에서 이강돈(李康敦)을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7회말 2사후 연속 3 안타를 맞고동점을 허용했다.鄭은 계속된 2사 1루에서 장종훈(張鍾熏)에게중전안타를 내줘 2사 1,3루의 위기를 자초한뒤 강정길(姜正吉)타석때 폭투로 역전점수를 내줬다.
반면 8회초부터 마운드에 오른 한화 마무리전문 구대성(具臺晟)은 침착하게 태평양 타선을 요리,시즌 여섯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구원부문 선두를 고수했다.
한화 선발 송진우(宋津宇)는 7회까지 야수들의 수비불안으로 5점을 내줬으나 8개의 삼진을 뺏어내며 호투,시즌 2승째를 올렸다.6연패에 빠진 태평양은 이날 마무리 정명원이 무너짐에 따라 앞으로의 발걸음이 더욱 무겁게 됐다.
[대전=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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