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으면 고환 베가는 이집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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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이집트의 일부 의사들이 판매를 위해 사람의 장기나 신체 부위를 불법으로 적출하는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떠돌이 가수로 일하는 사미흐(24)라는 청년이 병원에서 자기도 모른 채 고환을 적출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간지 '사바흐 알카이르'가 보도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사미흐는 복통으로 지난달 카이로 서부 기자의 '5월 15일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는 위장 출혈로 긴급수술이 필요하다며 '저소득층 특별 무료수술'을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난 사미흐는 자신의 오른쪽 고환이 없어졌음을 발견하고 당국에 신고했다. 당국은 즉각 담당의사와 병원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이 잡지는 무엇에 쓰려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의사 측이 판매를 위해 고환을 불법 적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카이로=서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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