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미 메머드 실제확인-캘리포니아서 온전한 화석 첫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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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공룡-매머드-코끼리.고래」의 계보에서도 알 수 있듯,매머드는 거대동물의 대표주자중 하나.매머드는 「거대함」을 뜻하는 말로 널리 쓰이고 있으나 실제 매머드중에는 우리 조랑말보다 약간큰 「피그미 매머드」도 있었다.물론 새끼가 아니 라 종(種)자체의 크기가 원래 작았다는 말이다.
미국의 과학잡지 디스커버 최근호는 이 「피그미 매머드」의 온전한 화석이 최근 북미대륙에서 처음으로 발견됨으로써 그간 부분화석으로 추정해왔던 이 매머드의 실체를 확인케됐다고 보도했다.
피그미 매머드의 화석은 지난해 6월 미국의 한 지질학자에 의해 캘리포니아 남부의 채널 섬 해변에서 발견됐는데 매머드 전문가인 美노던애리조나大의 래리 아젠브로드교수는 『다리.턱뼈 등 일부분이 소실된 것을 제외하고는 아주 완벽한 피그 미 매머드의화석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아젠브로드의 추정에 따르면 이 매머드의 생전 크기는 어깨높이(지상에서 어깨까지의 높이로 네발동물의 크기를 나타내는데 흔히사용)1.5m가량으로 완전히 자란 상태며 오히려 다소 늙었다는것.보통 매머드는 어깨높이가 4~5m로 코끼리보다 대개는 컸다. 아젠브로드 박사는 조그마한 매머드가 진화과정에서 나타나게된이유로 먹이문제를 꼽았다.즉 당시 캘리포니아쪽으로는 지금처럼 서풍이 주로 불어왔는데 이런 서풍에 실려온 식물들의 향기에 매머드가 이끌려 태평양상의 섬지역으로 이동하게 됐다 는 것.그러나 이들 매머드들은 몇대를 거치면서 섬지역의 협소성 때문에 곧식량부족을 느끼게 됐고,결국 체구가 작은 매머드만이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아 계속 「작은」유전형질이 이어져왔다는 설명이다.
〈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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