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든얼굴 자유자재합성 3차원몽타주 기술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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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명지대 최창석(崔昌石.정보통신공학과)교수팀은 최근 컴퓨터를 이용해 특정인의 나이에 따른 얼굴모습 변화는 물론 목격담만으로범인들의 3차원 입체 몽타주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성공했다.
과기처 지원으로 崔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 3차원 몽타주는 또 기존의 스케치 몽타주와는 달리 얼굴표정의 변화까지 나타낼 수 있는 첨단기술로서 범죄수사.이산가족찾기 외에도 성형수술.광고등에 다양한 활용이 예상된다.
예컨대 성형수술의 경우 환자의 얼굴을 밑그림으로 해 원하는 타입의 얼굴모습이나 부위를 합성해 여러 각도에서 화면으로 나타냄으로써 가장 적절한 영상을 얻어낼 수 있다.
3차원 몽타주의 또다른 장점은 일상적인 언어를 표정으로 유형화했다는 점.
즉 『눈썹이 다소 짙다』『광대뼈가 조금 튀어나왔다』『턱이 약간 앞으로 내밀렸다』는 등의 표현에 가장 적절한 얼굴을 분류해마련했다.
崔교수는 『현재 3천여명의 얼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며 『추가로 2만~3만명분의 얼굴을 확보하면 목격자가 만족할 만한몽타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개발한 몽타주는 놀람.화남.두려움.혐오.슬픔.기쁨등 다양한 표정을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다.
또 이들 표정을 감정의 정도에 따라 좀 심하게 혹은 누그러진상태로 나타낼 수도 있다.
3차원 몽타주의 기술적 핵심은 얼굴 하나를 6백개의 교차점과7백여개의 작은 면(面)으로 분할한 것.이중 교차점은,예컨대 코와 입술 사이의 거리와 같은 얼굴의 부위간 거리를 조절하는데쓰이고,작은 면들은 얼굴의 윤곽,즉 광대뼈가 나온 정도나 코가오뚝한 정도 등을 표현하는데 사용된다.3차원 몽타주 작성 프로그램은 컴퓨터 초보자들이 전혀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
崔교수는 『수사요원이면 누구나 하루 정도 배움으로써 몽타주를어렵지 않게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金昶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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