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뮤지컬 "머털도사"주연 MBC 이현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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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가정의 달인 5월.MBC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뮤지컬로마련한『머털도사』(세종문화회관,5월3일~11일 오후3시.7시)의 여주인공 묘옥역을 맡은 MBC23기 신예 이현경(23).『여울목』『테마극장』『한지붕 세가족』등에서 단역을 맡으며 보여준연기에 대한 열정이 눈에 띄어 18년 전통을 갖고 있는 MBC뮤지컬의 신데렐라로 발탁됐다.
『머털도사』는 잘 알려진 대로 이두호씨의 히트 만화작품.MBC에서 만화영화로도 제작돼 호평을 받았었다.남주인공인 머털이역에는「덩달이 시리즈」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개그맨 홍기훈을 손쉽게 발탁했으나 누덕도사의 딸이자 머털이의 친구 묘옥역이 쉽지않았다.신세대스타가 판치는 브라운관에서 고전무용솜씨를 갖춘 차분한 묘옥이미지를 찾던 MBC는 결국 서울예전무용과를 졸업한 이현경을 「최적」으로 선택.
한국무용을 전공한 이현경은 가야금등 국악기에 익숙한데다 극중에서 간호사역만을 단골로 맡아『어린이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지녔다』는 게 MBC측의 자체판단.평소『사극에 한번 출연해보는 게 소망이나 MBC에 사극이 전무해 안타깝다』던 신출내기 탤런트의 소망이 이뤄진 셈이다.물론『단역에도 불구하고 장면마다 최선을 다하는 노력과 열정이 크게 감안됐다』는 게 MBC관계자들의 귀띔이다.
일찍이 서울예전 방송반에서 방송활동을 시작,SBS리포터를 거쳤고 MBC뮤지컬주연과 함께 MBC아침드라마 『행복』에 캐스팅돼 한꺼번에 행운이 밀어닥친 케이스다.
『오래 기억에 남을 좋은 연기자가 되기 위해 늘 배우는 자세로 연기공부를 하겠다』는 게 그녀의 요즘 다짐이다.
글 =崔 勳기자 사진=吳東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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